국제통화기금(IMF)은 최근 아태지역 경제전망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지역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별도로 분석․발표하면서 공급망 재편으로 위험 제거(디리스킹, de-risking)가 발생하는 부정적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각국의 성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평가하였다.
국제통화기금은 위험 제거(디리스킹)로 중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(OECD) 회원국 간 동맹국 공급망 연대(프렌드쇼어링, friend-shoring)와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(리쇼어링, reshoring)가 발생하는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하였는데, 동맹국간 공급망 연대(프렌드쇼어링)는 중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(OECD) 회원국들이 상호 의존도를 낮추되, 다른 국가와의 교역은 유지하는 환경(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내 교역은 유지)을 의미한다.
이 경우, 장기적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(GDP) 감소폭이 6.8%로 가장 크고,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(GDP)이 4%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평가했다.
한편, 중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모든 국가를 상대로 교역을 축소하는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(리쇼어링)을 가정할 경우에는 중국의 국내총생산(GDP) 감소율은 6.9%, 한국은 10%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평가했다.
해당 분석은 위험 제거(디리스킹)가 전 세계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를 경계하며, 각국이 세계 공급망에 통합되기 위한 개혁 노력을 지속하고, 분절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 차원의 건설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.
또한 한국의 경우, 중국 및 경제협력개발기구(OECD) 국가와의 교역비중 높은 개방경제형 국가라는 점에서 위험 제거(디리스킹)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.
해당 분석은 과거 대중 수출비중이 계속 높아지던 ’00~‘21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, ’22년 이후 대중 교역구조의 빠른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. 즉, ‘23년(1~9월)의 대중 수출비중은 ’15~21년에 비해 약 6%p 크게 낮아졌고, 중국의 수입국가 순위에서도 한국은 ‘19년 1위에서 ’23년(1~9월) 3위로 하락하였다. 이는 해당 분석이 한국의 위험 제거(디리스킹) 영향을 과대추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. * 대중(對中) 수출비중(%): (‘00~’04)15.0 (‘05~’09)22.1 (‘10~’14)25.0 (‘15~’21)25.6 (‘22)22.8 (’23.1~9)19.7